이처럼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녹내장은 안구 내 압력(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이다. 안구가 받아들인 빛을 신호로 전환해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좋아지지 않으므로, 정말 심한 경우엔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녹내장 치료를 위해서는 시신경이 손상되기 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지만, 두통, 구토, 충혈, 시력 감소 등 녹내장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치료가 어려운 말기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혈액 순환을 개선해 녹내장을 예방하고,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혈행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녹내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임상 시험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으로는 홍삼이 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섭 박사 연구팀은 혈액 순환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참여자를 나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8주간 복용시킨 후 두 그룹의 혈소판 응집 정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은 혈소판 응집 정도가 실험 전 74.34%에서 8주 후 71.45%로 2.9%p 줄어들었다. 반면 홍삼 군은 실험 전 72.79%에서 실험 후 62%로 무려 10.79%p나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시신경을 포함한 전신의 혈액순환이 개선돼 시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이 작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홍삼은 그 제조 방식에 따라 물에 달여 내는 전통적인 물 추출 방식과 홍삼을 통째 그대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홍삼 그대로를 통째로 갈아 넣는 것으로써, 우리 땅에서 나는 식물을 잎, 줄기, 뿌리, 껍질 채 모두 먹어야 전체 영양분을 조화롭게 섭취할 수 있다는 ‘일물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을 홍삼에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전체식 홍삼’은 버려지는 홍삼 부산물(홍삼박)이 없어, 사포닌을 비롯해 산성 다당체, 식이섬유 등 홍삼의 모든 유효 성분을 95% 이상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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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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