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유형의 '인격장애', 소시오패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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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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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인격장애의 분류]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최근 발생한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 살인 사건의 조성호가 소시오패스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해지면서 이와 관련한 '인격장애'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격장애'란 한 개인이 일반적인 상황 혹은 특정한 상황에서 독특하지만 예측 가능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전형적인 행동을 하는 '성격'의 경향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특정 수준을 벗어나 한쪽으로 편향된 상태를 말한다.

즉,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행동양상과 성격이 현실에서 자신을 포함한 사회의 주요한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 '성격이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문제성 있는' 성격이 깊게 체질화 되어 있고 확고하여 융통성이 없기 때문에 자신과 주변 환경에 대해 지각하거나 관계를 맺는데 비적응적인 양상을 보이게 된다.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없어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하여 결국 관계가 악화되는 일이 반복되며 일에 열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증상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적 환경을 자신의 중심으로 바꾸고자 한다. 스스로 환경에 순응하려거나 다른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이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며,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성격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려 하면 불안해하며 피하는 성향을 보인다.

한편, 인격장애는 세 군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첫번째 군은 편집성, 분열성, 분열형 인격장애이며 두번째 군은 회피성, 의존적 및 강박적 인격장애이다. 세번째군은 히스테리성, 자기애적, 반사회적 및 경계형 인격장애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이 군의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속한다.

인구의 1%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교도소 수감자 중에는 15-70%에 육박하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겉보기엔 똑똑해 보이고 말도 합리적이지만 신빙성이 없고 성실성과 양심이 결여되어 있으며 자기중심적이고 교묘해 사회규범과 법을 잘 어기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남을 위하는 척 하지만 타인과 깊은 정서 관계는 갖지 않아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그리고 우울이나 불안을 나타내야 할 상황에 닥쳐도 우울함과 불안감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어릴때부터 비행이나 무단결석, 규칙위반, 거짓말 등의 행동을 잘하고 성장하면서는 직업적인 실패와 범법행위, 무책임한 가정생활, 폭력행위, 성적인 문란, 채무 불이행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인격장애도 일종의 '병'으로 보고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확실한 치료방법은 없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특수한 치료시설에서 장기간 입원시킨 상태에서 장기적 계획에 의한 행동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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