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 속 식중독균을 빠른 속도로 분리·농축할 수 있는 기술인 '식품시료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식중독균 검사법은 작은 입자의 식중독균의 몸집을 불리는 배양과정을 거치는 데만 24~48시간이 소요되며, 숙련된 전문가와 균 배양 시설이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화 시스템은 식중독균의 배양 과정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하는 대신, 시스템에 설치된 자석이 식중독균인지 판단할 수 있는 단백질이 붙어 있는 면역 자성 입자를 식품에서 분리한 뒤 농축하도록 설계됐다.
식중독균 오염이 심할수록 검출하기가 쉬워 1시간이면 검사할 수 있고, 식중독균이 미량이더라도 3시간 이내에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식중독균을 분리·농축할 수 있다.
최성욱 식품안전연구단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자동화 시스템은 비전문가도 식품 속 식중독균을 일정하게 분리·농축할 수 있어 기존 검사법을 대체할 수 있다"며 "식품안전 확보를 통해 국민건강과 보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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