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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개최된 치매보듬마을 추진 포항시 주민설명회.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난 3일 구미시 원평2동에서 마을주민, 치매환자와 가족, 자문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보듬마을 사업 최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6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치매보듬마을은 주민들 스스로 치매친화적 마을을 만들기 위해 치매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치매를 이해하고 인지건강 환경개선으로 치매환자의 생활불편을 줄여주며,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해 예방과 조기발견으로 치매가 있어도 주민의 관심과 돌봄으로 거주하던 지역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치매친화마을이다.
이번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구미 장모(남, 82세)어르신은 “나도 언제 치매에 걸릴지 모르고, 치매에 걸린 친구가 요양시설에 가지 않고 나랑 같이 마을에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하니 기대된다”라고 말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보듬마을에서는 먼저 치매가족, 마을이장, 부녀회장 등으로 ‘치매보듬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지역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주민행태와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민을 보듬리더로 지정해 보건소와의 조정자, 지원자 역할을 하며 치매환자와 인지저하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인지건강 환경개선을 실시한다.
또한 치매환자와 일상생활 밀접접촉자인 관공서ㆍ가게ㆍ대중교통 서비스 종사자에게 치매교육을 실시해 치매를 이해하고 보다 친절한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에서는 수요자 중심의 인지강화훈련프로그램 운영, 치매환자의 안전한 배회공간을 위해 텃밭 가꾸기, 쉼터에서 만든 작품을 다문화가정과 어린이집에 나눠주는 바느질 공작소 등 치매환자가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므로 자존감 향상과 인지강화로 잔존능력을 유지해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종수 도 복지건강국장은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은 지금 시작되는 ‘치매보듬마을’이 그 씨앗이 될 것이며 향후 치매보듬마을을 치매쉼터가 운영되는 모든 마을로 확대해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경북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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