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참전유공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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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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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팀장 이지희

‘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 이 문구는 2016년 호국보훈의 달의 슬로건이다.

보훈(報勳)의 사전적 의미는 공(功)을 갚는다는 뜻이고, 호국(護國)은 이미 알고 있듯이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지원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위국헌신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우 및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정치‧경제 등 제반 여건상 전쟁으로 인한 상이자에 대한 보상이 중심이었기에 6.25전쟁 당시 청년이었던 대부분의 남자들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참전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선양사업은 1994년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며 시작되었으나, 체계를 갖춰 보훈대상자로 등록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이며 참전유공자 일반에 대한 지원체계가 수립된 것은 2002년부터이다.

기본적인 체계가 정립된 2002년 이후부터 참전유공자 등록 범위는 확대되어 공군, 해병대 및 경찰이 추가되었고 2008년 9월부터는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을 위해 6.25참전유공자에게 국가유공자 명칭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아직까지 등록되지 못한 6.25참전유공자를 직접 발굴해 국가유공자로서의 예우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참전관련 자료가 병무청 등 각급 기관에 흩어져 있어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분석하기 어려운 이유 등으로 2013년 기준 6.25참전자 90만 명 중 42만 명이 등록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는 2014년부터 병무청 등 각급 기관과 협업을 통해 미등록 참전유공자를 발굴하여 현재까지 참전유공자 6,122명을 발굴·등록했다.

참전군인, 참전유공자, 국가유공자로의 명칭 변경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6.25전쟁 및 월남 참전자들을 위한 제도는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6.25 참전유공자 분들의 고령화로 생존 참전유공자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경제뿐 아니라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하였고, 또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세대는 전쟁을 직접 겪었던 세대에서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분단된 현실은 변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의 상태로 남겨져 있다. 세대가 변함에 따라 점점 전쟁을 잊고 통일의 의미를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번 6월에는 참전유공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관심을 갖고 더 늦기 전에 그 분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아울러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우리들의 책임과 의무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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