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시공 '안전소홀'…6년간 벌점 1위

  • 남양주 지하철 공사사고는 예고된 것..."포스코건설 안전대책 시급"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안전불감증'에 따른 벌점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시공 과정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2010년 이후 안전분야 누적 벌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폭발사고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의 시공사로, 안전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구을)이 분석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3년간(2013~2015년 9월) 총 43건의 공사현장에서 시공불량, 안전관리 소홀로 37.01점의 벌점을 부과받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롯데건설로 총 31건의 공사현장에서 벌점 34.38점을 받았다. 현대건설(17건, 17.16점)과 GS건설(21건, 16.05점), 두산건설(11건, 15.54점)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건설(20건, 14.46점), 현대산업개발(14건, 12.09점), SK건설(15건, 10.77점) 등의 순으로 벌점이 높았다.

같은 기간 시공능력평가 상위 15개 건설사가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받은 벌점은 총 218건, 184.81점에 달했다. '안전'을 강조한 삼성물산은 총 11건, 8.4점의 벌점을 부과받아 9위를 기록했다. 시공평가 15위의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벌점을 받지 않았다.

이들 15개 건설사가 2010년 이후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 대책 소홀, 가설시설물(동바리·비계·거푸집 등) 설치상태 불량 등 안전관리 소홀로 받은 벌점은 총 80건, 64.03점 규모다.

최근 6년간 가장 벌점을 많이 받은 곳은 롯데건설로 총 12건의 공사현장에서 15.57점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서울시로부터 제2롯데월드 신축공사와 관련해 총 3건, 9점의 벌점을 받은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고속국도제12호선 담양~성산간 확장공사 13공구 및 3공구 △고속국도제60호선 동홍천~양야간 건설공사 15공구 △고속국도제65호선 울산~포항간 건설공사 10공구 △우이선설도시철도(경량전철) 민간투자사업(3·4공구) 등 총 6건의 공사에서 4.43점의 벌점을 받았다. 6년간 벌점 합계는 9.35점이다.

특히 우이신설도시철도(경량전철) 민간투자사업(2·3공구)은 2014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부터 0.47점의 벌점(안전관리 소홀)을 받아 같은 공사에서 2년 연속 벌점을 받게 됐다.

김철민 의원은 "연이은 건설현장의 각종 안전사고는 굴지의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돈벌이에만 치중한 채 건설부문의 품질‧안전관리는 뒷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라며 "각종 공사현장의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 국토부, 발주청, 인·허가기관 등은 건설공사현장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대형 건설사들은 안전관리, 안전관리비용, 안전관리조직, 안전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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