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재부상… 원·달러 환율 16.1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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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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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6.1원 급등하여 1108.3원으로 장을 종료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9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110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다만 지표상으로 미국 경제의 개선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08.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6.1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달러당 109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10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5월 22일(1090.10원) 이후 1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1100원대를 회복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는 괜찮은 상황이다"면서 "고용시장은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고 임금 상승이 가속화될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테네시주 록스빌 연설에서 "미국 경기회복의 동력이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 지표들이 다소 엇갈리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7% 증가하며 당초 시장 예상치인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반해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쏠리고 있다.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7월 FOMC 당시의 긍정적 경기 인식과 저물가 우려가 공존하는 연준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뉴욕 연은 총재 발언이 충분한 공감대를 얻으려면 9월까지 발표될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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