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외 동포는 700만명, 그 중 해외 입양인은 2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천시는 전체 재외 동포의 3%정도를 차지하는 입양인들을 재외 동포의 일원으로 그리고 한민족 이민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자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우선 1부에서는 해외 입양의 역사를 세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고, 2부에서는 인천의 주요 보육기관을 소개하고 해외 입양 이야기를 다룬다.
부에서는 모국을 떠나 낯선 땅, 낯선 가족들 속에서 입양인의 삶과 활동을 통해 한민족의 한 축으로서 그들의 삶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입양인의 귀환과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전시 소식을 듣고 입양 당시의 옷과 신발, 서류 등을 보내준 입양 당사자들과 이들을 돌보았던 인천의 보육시설 운영자들은 해외 입양의 역사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소중한 자료들을 선뜻 대여해 주기도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근대 한인 해외 이주사와 마찬가지로 해외입양도 고난과 슬픔으로 시작되었다”며 “그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혹은 인지조차 하지 못한 채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성장한 남다른 아픔을 가지고 있다”면서, “해외 입양인들을 재외동포로서 인식하고 그에 따른 배려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재외동포 사회를 온전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11월 27일까지 개최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의전화032-440-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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