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박원순 시장 임기 중 서울시 고위공무원 5명 산하 공기업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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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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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홍철호 의원, 입사 당시 평균 나이 만 60세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 고위공무원 5명이 박원순 시장 임기 중 산하 공기업의 '낙하산식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새누리당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8월)까지 최근 5년간 서울시 3급 이상 고위공무원 5명이 산하 공기업인 SH공사·서울메트로·서울시설관리공단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이들의 재취업 입사 당시의 평균 나이는 만 60세, 연봉이 9000만원에 달했다.

장모 전 서울메트로 사장은 서울시 인사과장,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등을 거쳐 1급 공무원으로 퇴직 뒤 메트로에 둥지를 틀었다. 연급여는 1억2000여 만원. 장 사장은 2014년 5월에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모 전 SH감사와 다른 김모 현 SH감사는 각각 만 58세, 57세 때 서울시 3급 공무원 퇴직 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연봉은 9000여 만원 수준이었다. 이들 역시 박원순 시장이 직접 임명했으며 과거 서울시에서는 행정관리국과 환경에너지기획관실 소속이었지만, 해당 공사에서는 '윤리경영 및 청렴 관련 업무'와 '기계·건축·토목 분야 기술감사'까지 담당했다.

김모 전 SH공사 비상임이사는 서울시 1급 공무원 출신으로 70세를 넘겨 SH공사의 해당 직책을 받았다. 이모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는 서울시 3급 공무원을 끝으로 만 59세에 공단에서 다시 근무를 이어갔다. 공단 상임이사는 공단 이사장이 임명하지만, 이사장은 서울시장이 결정한다. 다시 말해 박원순 시장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철호 의원은 "공직 경험상의 전문분야가 아닌데도 퇴직 후 자리보전차 재취업을 하는 관행이 문제"라며 "서울시는 청년 실업이나 취업 대책을 논하기 이전에 고위층의 나눠먹기식 재취업 관행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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