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 일제히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각사별 하반기 리스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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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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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통한 일시적 착시효과…현대重, 노사 갈등

  • 삼성重, 유상증자…대우조선, 소난골 리스크 ‘골머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조선업계의 극심한 수주 가뭄 속에 실적 개선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적인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상반기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일 조선업계와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국내 조선 ‘빅3’는 3분기에 2분기 대비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사는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5571억원의 흑자에 이어 3에는 3585억원 흑자가 점쳐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458억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2600억원 규모의 일회성 퇴직 위로금을 일시에 반영했고, 삼성중공업 역시 약 2000억원의 일시적 비용을 반영해 2837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2분기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극복하고 소폭 흑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망치가 근접할 경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 감소하게 되지만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게 된다. 2분기 28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중공업도 흑자로 전환하게 되며, 대우조선의 경우 5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하게 된다.

문제는 일감 확보를 통한 흑자가 아니라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창출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실적은 목표치의 10%(9월 기준)를 겨우 넘어섰을 뿐이다.

올해 조선 빅3가 연초에 수립한 수주 목표는 전년(470여억 달러)보다 20% 이상 줄어든 358억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34억 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각사마다 위험요소들도 하반기에 고스란히 안고 넘어간다.

현대중공업은 사업부 분사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노조의 반발이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올해 첫 수주를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유상증자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 계획을 앞당겨 정관변경과 임시 주주총회, 이사회 통과 등 모든 준비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는 우리사주조합 청약(11월 7일), 일반청약(11월 10~11일)을 거쳐 오는 11월 28일 신주 상장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9월 말 예정됐던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2척 인도가 다시 연기됐다. 대우조선은 2013년 소난골 드릴십 2척을 12억 4000만 달러에 수주하면서 잔금 9억9000만 달러는 인도 시점에 받기로 했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자력으로 40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을 완료했기 때문에 연내 유동성 위기를 맞을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소난골 측과 좋은 조건으로 인도하기 위해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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