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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조만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정부가 부동산 수요억제 대책카드를 언급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압구정 구현대(85㎡)의 경우 오히려 호가가 1억원 오르는 등 시장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관련 대책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5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대책발표 시기와 관련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16일 투기과열지구 지정 검토를 언급했다 최후의 보루라며 사실상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번복한 이후 대책 발표 자체가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시장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국토부가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엔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관계자는 “최근 2∼3주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가격이 높고 상승폭도 작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상승폭이 일부 꺾였다고 해서 과열 우려가 있는 곳의 시세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뒤늦게 집을 매입해 상투 잡은 사람들은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실수요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매제한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실수요자 보호 대책이 수반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정부의 규제 강화 소식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상승률(10월 16~21일)이 0.10%로 전주(0.41%)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압구정 구현대(85㎡)의 경우 최근 19억원에 거래된 뒤 호가가 20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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