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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 내곽의 '세이덴'(正殿). 국왕이 머물던 곳이다. [사진=박상훈 기자]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에 있는 '슈리성'(首里城)은 14세기 번영했던 류큐(琉球)왕국의 왕성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됐지만, 1992년 재건됐다. 붉은색의 성 외관 때문에 중국풍이 연상되는데, 실제로 오키나와는 지리적으로 일본보다 타이완에 더 가까워 예로부터 중국문화를 쉽게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성곽의 1관문 ‘'간카이몬’(歓会門)은 명나라의 사신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문을 통과해 안으로 더 들어가면 ‘로코쿠몬’(漏刻門)이라는 물시계 문이 나타난다. 로코쿠몬 정면에는 '니치에이다이'(日影台)라는 해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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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 '니치에이다이'(日影台) [사진=박상훈 기자]
별도의 입장권을 내고 둘러볼 수 있는 내곽에는 국왕이 머물렀던 '세이덴'(正殿)과 관료들의 업무동이었던 '호쿠덴'(北殿)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세이덴은 류큐왕국의 최대 목조 건축물로, 류큐만의 독자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슈리성터는 지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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