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중단 논란 한미약품 신약, 약에는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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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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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단계보면 약 부작용은 보류 이유 아냐”…얀센 “생산일정 연기 원인” 재확인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임상시험 보류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국내 의료진들이 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계 제약사 얀센은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당뇨‧비만 신약후보물질 ‘HM12525A’(얀센 개발명 JNJ-64565111)의 1상 임상시험 환자모집에 대한 ‘보류(Suspended)’를 고지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해당 임상시험이 이대로 중단되고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정황상 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1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단계에서 환자모집이 보류된 것은 약의 부작용보다 약물 수급, 환자 지원 부족 등 다른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부작용을 판단하는 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LP-1계열 약물의 오심(구역), 구토 부작용 특징 때문에 환자 모집이 어려웠을 수도 있는데, 약에 크게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임상시험이 취소되진 않으리라고 본다”며 “연구자체가 중단되면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의혹을 제기하기보다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병원의 내분비내과 교수는 “임상시험이 보류되거나 중단되는 것은 약물 부작용 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임상시험 필요성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데, 그러한 이유로 보류된 것이라면 향후 중단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물론 다른 이유일 수도 있고, 아직 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된 한미약품의 폐암항암제 신약후보물질 ‘HM61713’의 경우 2상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피부독성이 나타났던 것이 계약해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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