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삼성 측에 후원금 강요 혐의 인정..최순실“공소사실 부인한다”

장시호 씨가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다. 최순실 씨가 2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삼성 측에 16억원대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최순실 씨 측이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29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시호가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한 이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 씨의 추가 기소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장시호 씨가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한 것과 정반대의 태도를 보인 것.

최씨는 조카 장시호(37)씨,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장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추가 기소됐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에도 압력을 넣어 2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낸 혐의도 있다.

변호인은 “장씨가 평소 쇼트트랙 선수인 김동성 씨 등과 친분이 있었고, 은퇴한 선수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다”며 “동계스포츠 인재 육성 프로그램 제안자는 김동성, 장씨는 후원자였다”고 말했다. 최 씨가 이후 장 씨 등으로부터 사업 계획을 듣고 취지에 공감해 센터 설립 방안 논의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최씨가 센터 성격 등을 조언해줬다는 것.

변호인은 “동계스포츠 영재 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차관에게 후원할 곳이 있으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며 “후원금을 정하거나 기업을 특정해 후원을 받아 달라고 한 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공기업 GKL에서 2억원의 후원금이 나온 부분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 전 차관, 장씨와의 공모 관계도 모두 부인했다.

이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있은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장시호 씨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며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인정했다.

장시호 씨는 최순실 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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