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엄 힐튼 호텔이 망고 뷔페 운영을 앞두고 시식회를 개최했다. 다음은 시식회 현장에 마련된 생망고[사진=기수정 기자]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호텔업계에 딸기 뷔페가 등장한 지 꼭 10년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에도 딸기 사랑이 변함없는 이유가 뭘까. 또 최대 6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맘때면 호텔가가 딸기 전쟁을 치르는 이유는 뭘까.
첫째, 딸기는 남녀노소 대부분이 좋아하는 과일이고 둘째, 딸기의 선명하고 예쁜 색감이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더욱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보이는 덕이다. 셋째,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여성층이 많이 찾는 것도 딸기 뷔페의 인기 요인이다.
딸기 뷔페의 인기가 도통 식질 않으니 많은 호텔이 일부 호텔들이 다른 과일을 메인으로 한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딸기 뷔페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가운데 또다시 한 호텔의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이 '망고'라는 열대과일의 강자를 디저트 뷔페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딸기 뷔페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물론 망고라는 과일이 딸기보다 호불호가 갈려 혹자는 '과연 될까?'하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대체로 젊은 여성층은 호텔 측의 새로운 디저트 뷔페 운영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평소 친구와 호텔 디저트 뷔페를 많이 찾는다는 직장인 김나연(27)씨는 "딸기 뷔페를 경험하면서 디저트 뷔페에 대한 인식을 좋게 갖고 있었는데 이번엔 망고 뷔페라니 정말 기대된다. 딸기 뷔페를 좋아하지만 뭔가 새로운 디저트 뷔페를 접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기도 꼭 가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런 반응을 뒷받침하듯 호텔의 자부심도 강한 편이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 뷔페 카페 395의 과일 코너에 제철과일, 그리고 망고를 상시 아이템으로 운영했는데 망고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것을 봤다. 내부적으로 망고의 인기가 검증된 셈"이라며 "여기에 사시사철 망고 수급이 가능한 것도 뷔페를 기획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 관계자는 "다만 망고의 단가가 높은 데다가 업계 최초 운영인 만큼 초기 운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망고 뷔페는 오는 3월 4일부터 주말(토·일요일) 1부(오후 2시30~4시30분)와 2부(5 ~7시)로 나뉘어 운영된다.
망고 타르트, 망고 치즈 케이크, 망고 민트 샐러드, 망고 크림 롤, 망고 레몬 파이, 망고 아이스크림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싱싱한 생망고를 맛볼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이외에 망고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일품으로 즐길 수 있다. 뷔페 가격은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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