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한끼 식대로 평균 4176원 지출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 중 밥을 먹기 위해 지출하는 한끼 식대는 평균 4176원으로 조사됐다. 2011년 알바몬이 발표한 알바생 한끼 평균 식대 3601원보다 약 500원이 증가했다. 특히 제때 밥을 챙겨 먹고 일하는 알바생이 2011년과 비교해 20%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중 식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은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생 726명에게 ‘근무 중 밥을 먹고 일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알바생 중 13.1%를 제외한 약 87%의 알바생들이 ‘근무 중 밥을 먹고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1년 알바몬이 알바생 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같은 문항에 18.3%의 알바생이 ‘밥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밥을 먹고 일하는 알바생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은 특히 근무 도중 식사시간이 2011년과 비교해 자유로워진 점에 주목했다. 즉 2011년 조사에서 ‘정해진 식사시간이 있고 그 시간만큼은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은 26.1%에 불과했었다. 반면 올해 이어진 같은 설문에서 ‘정해진 식사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은 무려 45.5%로 2011년과 비교해 약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정해진 시간이 없어 식사시간이 불규칙하다’는 응답은 2011년 32.3%에서 26.0%로, ‘정해진 시간이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2011년 23.3%에서 15.4%로 각각 감소했다.

알바생들이 아르바이트 근무 중 식사를 위해 지출하는 한 끼 평균 식대(주관식 기재)는 4,176원으로 조사됐다. 직종별 식대를 살펴보면 △매장관리/판매 직종 알바생이 4,539원, △사무/IT 직종 알바생이 4484원으로 비교적 높은 식대를 지출하고 있었다. 반면 지출하는 평균 식대가 가장 낮은 직종은 △서빙/주방(3131원)과 △기능/생산/노무(3588원)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아르바이트 중 식사 메뉴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맛이나 기호보다는 ‘가격’으로 드러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전체 알바생의 25.1%가 ‘비싸지 않고 값이 적정한 메뉴’를 중식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빨리 주문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15.3%)’가 차지해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일할 수밖에 없는 알바생들의 처우를 보여줬다. ‘맛이 좋은 메뉴’는 11.0%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3위를 차지했으며, ‘메뉴를 고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응답도 10.6%로 적지 않았다. 그밖에 ‘먹으면 속이 든든한 메뉴(9.5%)’,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8.4%)’, ‘혼자 먹어도 괜찮은 메뉴(4.1%)’가 차지했다.

알바생들이 평소 가장 많이 먹는 메뉴(*주관식 기재)를 살펴본 결과 ‘라면’, ‘우동’, ‘돈까스’, ‘떡볶이’ 등 △분식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식(25.2%), △백반(9.2%), △패스트푸드(5.2%)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 메뉴로는 △라면이 9.2%로 가장 많았으며, △김치찌개(7.8%)가 그 뒤를 이었다. △삼각김밥 및 편의점 도시락(4.8%), △직접 싸온 도시락(3.6%), △컵라면(2.1%) 등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한다는 알바생도 적지 않았다.

한편 알바생들이 하루 8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면서도 식사를 하지 않는 데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고 알바몬은 분석했다. 즉 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알바생의 34.7%가 ‘돈이 아까워서’라고 그 이유를 꼽은 데 이어 ‘돈이 없어서(33.7%)’가 그 뒤를 바짝 쫓는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는 응답이 약 68%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의견으로는 ‘밥 먹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13.7%)’,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9.5%)’, ‘혼자 밥 먹기 싫어서(3.2%)’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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