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서비스 4년을 맞은 코미코는 누적 투고 작품 1만6000여점과 독자 코멘트 수 1800만건을 이끌어낸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는 28일 자사의 웹툰 서비스 플랫폼 '코미코'에 대한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웹툰 코미코는 2013년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대만·태국 등 아시아 4개국에서 2500만 다운로드 및 현지 오리지널 작품을 280여개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NHN재팬은 2013년 10월 코미코를 일본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면서 "성숙한 출판만화에서 비롯된 일본의 풍부한 만화 자산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스크롤과 전면컬러의 특징을 접목해 웹툰 서비스로는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NHN재팬은 NHN엔터테인먼트가 100% 출자해서 만든 일본 지사로, 올 초 NHN코미코라는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특히 NHN코미코는 로컬라이징 전담팀을 두고 각국 문화에 맞는 번역 및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코미코에서 무료로 서비스했던 '리라이프(ReLife)' 만화는 일본에서 누적 판매수 150만부 이상이 팔렸으며, 글로벌 연재 중인 '11년 후 우리는'은 일본 톱 인기 순위에 진입했다. 작가가 일본어로 그린 '카카오 79%'는 여성랭킹 3위를 기록했으며, 제작사 대원씨아이와 연재하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2016년 10월 연재 이후 여성랭킹 1위다.
장 대표는 "코미코의 일본 성공 사례를 발판삼아 2020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웹툰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도약을 위한 의지도 피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4200억원,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한 2차 산업의 활성화로 오는 2018년에는 88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우선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최적화된 연재 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그간의 운영 노하우를 발휘해 코미코 및 코미코 PLUS, PC 웹을 통한 독자 타깃 마케팅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료 콘텐츠를 통한 수익 배분은 물론, 글로벌 IP를 집중 관리해 출판물과 애니메이션 제작, 영상화(영화·드라마)와 무대화(연극·뮤지컬) 등 웹툰의 2차 사업화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덧붙였다.
장 대표는 "코미코는 제작사와 함께 작품 기획을 위한 프로젝트 단위의 협업 및 재무적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매력적인 IP로 성장한 한국 웹툰의 콘텐츠 파워와 일본 코미코의 플랫폼 파워를 결합,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NHN코미코는 이달부터 스페인의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로써 코미코가 현재 서비스하는 국가는 스페인을 포함해 총 5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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