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글로벌 산업계 대기록, “3분기는 더 좋아질 것”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채명석 기자 = 2분기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유일의 종합전자세트업체로서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TV·가전·통신기기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는 개별 기업으로 분리하더라도 부문별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대기업군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부분품과, 완제품, B2B와 B2C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마케팅 능력도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한 사업 부문이 부진하면 다른 사업의 실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 전체적인 실적은 등락폭 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슈퍼 호황과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독점 지위 유지, 갤럭시S8의 성공, 고가 프리미엄 TV와 가전의 판매 호조 등 모든 사업 부문이 성장 곡선을 그리면서 이번 실적을 일궈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강세가 더 이어져 3분기에는 2분기 보다 더 큰 15조원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황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스마트폰 시장도 교체수요가 몰리면서 소비자들의 프리미엄폰 구매 욕구가 증가하는 등 사업 환경은 나쁘지 않다"면서 "경쟁사의 견제를 효과적인 전략으로 막아낼 수 있다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슈퍼 호황’ 맞은 반도체 8조원대 영업익 육박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주역은 반도체다. D램 시장 점유율 43.5%, 낸드플래시 36.7%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의 최대 수혜자를 자처하고 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출하량도 늘어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였던 전분기 대비(6조3100억원)에 비해 약 23.6% 증가한 7조8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분야 실적 역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호조에 힘입어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유력시 된다. 이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거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IT모바일(IM) 사업부문은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인해 3조7000억원대에서 최대 4조원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IM 사업부가 분기 기준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하만’ 인수 효과 윤곽···영업이익 최대 3000억원 추가
삼성전자가 인수한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는지도 2분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1일 인수를 완료한 글로벌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인 미국 하만의 실적을 2분기부터 별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때 하만 인수 이후의 실적을 포함했지만 따로 공개되진 않았다.

이와 관련,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하만을 통해 삼성전자가 추가로 얻은 영업이익 규모는 3000억원, 3분기에도 역시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하만의 연간 매출액은 72억 달러(한화 약 8조3333억원), 영업이익은 5억8000만 달러(약 6713억원)였음을 감안할 때 양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TV와 가전이 속한 CE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도 주목해 볼 대목이다. 난해 인수한 미국 고급가전업체인 데이코와의 협업 효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데이코는 빌트인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B2B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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