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은 3일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2차 선발전 겸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차 대회 여자부 프리스케이팅에서 102.85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5.52점으로 전체 2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합계 168.37점으로 4위를 마크했다.
지난 7월 열린 평창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181.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최다빈은 1,2차전 합계 350.16점으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1차 대회에서 169.15점으로 2위에 올랐던 김하늘(평촌중)은 2차 대회에서 6위, 1차에서 162.44점으로 3위에 올랐던 안소현(신목고)은 9위에 머물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표 1~3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한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최다빈이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다빈이 10위에 오르면서 여자 싱글 출전권 두 장을 확보한 상태. 평창올림픽 피겨 국가대표가 최종 결정되는 3차 선발전은 내년 1월 개최된다.
올 시즌 최악까지 떨어졌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다빈은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기간 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긴장을 해서 실수가 나왔다. 좋은 경험을 했다. 올림픽서는 조금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차 대회에서 가장 빛난 별은 유영이었다. 유영은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빙판에 섰다.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역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모든 프로그램을 끝낸 후 유영은 두 손을 높게 들어 만족감을 드러냈고, 관중석에서는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유영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 등 준비한 구성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유영은 은반 위에서 가장 빨랐다. 유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점수다. 코치 선생님께서 스피드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점프도 수월해진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스피드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오늘 연기는 10점 만점에 7~8점은 주고 싶다. 가슴이 벅차다. 즐기면서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나 자신을 되찾은 느낌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이 제한(만 16세 이상)에 걸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에서도 유영은 최선을 다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앞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 발전해 나가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1차 선발전에서 228.72점으로 1위를 기록했던 이준형은 2차 선발전에 230.40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77.62점으로 1위에 올랐던 이준형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2.78점을 마크했다.
평창행 티켓을 눈 앞에 둔 이준형이다. 경기 후 이준형은 “잘했는데, 마지막에 트리플 점프 실수를 해 아쉽다. 어제보다 부담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열심히 연습했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한 명만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이어 이준형은 “3차에서는 몸 상태에 따라 4회 전 점프를 프리 프로그램에 한 개 정도 넣고 싶다”며 남은 대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1차 선발전에서 206.92점으로 3위에 올랐던 차준환(휘문고)은 2차 선발전에서 224.66점으로 2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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