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 흥국증권 사장(사진)은 14일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사람을 뽑아 도약을 준비했고, 올해부터는 진짜 승부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fun) 경영' 전도사로 불리던 그는 2017년 3월부터 흥국증권 사장을 맡았다. 흥국증권은 같은해 1~5월 적자를 냈지만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2017년 세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수익 가운데 50%가 IB에서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금융에서 선전했다.
그에게 채권은 전문분야다.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채권부로 증권업에 입문했었다.
얼마 전 흥국증권은 지적재산권(IP) 전문가를 영입해 IP투자팀을 새로 만들었다. 특허권을 사고파는 IP 투자에 나서는 증권사는 아직 흥국증권뿐이다.
주원 사장이 취임한 후 흥국증권은 직원 수를 6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렸다.
그는 "작은 곳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그 산업이 발전한다"며 "올해에도 30~50명을 더 뽑을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증권에서도 똑같이 펀 경영을 실천할 생각이다. 직원이 즐거워야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믿어서다.
주원 사장은 여러 신생사를 키워 봤다. 자본금 500억원으로 시작한 키움증권을 만들 때 참여한 일원이기도 하다. 2013년까지 4년 동안 일했던 KTB투자증권을 성장시키는 데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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