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수마자 민물고기 [사진=충남도제공]
충남 청양 지천에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멸종위기종인 퉁사리, 흰수마자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산 봉황천에서는 ‘탁란(托卵)’ 종인 감돌고기가 나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지난 한 해 도내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민물고기 서식 실태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수산자원 종합관리 기초자료 및 청소년 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생태지도로 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지난 한 해 민물고기 서식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양지천에서는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 비교적 많은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청양지천 하류 지역 미호종개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533호로 별도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퉁사리는 금강, 웅천천, 만경강, 영산강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현재 개체 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올라 있다.
흰수마자 역시 금강, 한강, 낙동강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1급 민물고기다.
이번 조사에서는 탁란 어종인 감돌고기가 금산 봉황천에서 확인됐다. 탁란은 뻐꾸기 등의 예에서 보듯 다른 종에게 알을 맡겨 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탁란을 하는데, 꺽지는 감돌고기 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해 부화할 때까지 돌보며, 감돌고기는 꺽지보다 먼저 부화해 산란장을 빠져 나온다.
이번 조사는 시·군당 1개, 총 15개 주요 하천별로 3∼4개 지점씩, 67개 지점에서 연간 2차례에 걸쳐 수질 환경 및 서식 어종 분포 현황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15개 주요 하천에서는 65종 1만1773마리가 채집됐으며, 전체 우점종은 피라미로, 아우점종은 긴몰개, 버들치, 참붕어, 붕어, 납자루, 돌고기, 치리, 돌마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 민물센터는 생태지도 등을 도내 수산 관련 부서 및 교육기관에 배부해 활용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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