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정석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
"e-Brain 센터는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미쓰비시중공업(MHPS) 등 글로벌 플랜트 제작사로만 운영된 해외 발전설비 원격감시 서비스 운영사보다 높은 강점이 있다. 그것은 발전 운영사가 보유한 경험기반으로 고장의 원인을 진단하고, 운전과 정비의 데이터 분석으로 조치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정석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장은 최근 개소한 'e-Brain 센터'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e-Brain 센터는 ▲조기경보시스템 활용을 통한 이상 징후 조기 발견 ▲운전·정비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된 운전조건 제시 ▲정비전략 체계 종합 진단 등 발전설비를 종합 감시·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다.
류 원장은 "발전소 1기에는 5만개 부품과 5000개 센서, 수백개 CCTV가 있으며 시시각각으로 새로운 데이터와 정보가 축적된다. e-Brain 센터는 이러한 데이터들을 통해 발전 설비 고장발생 가능성, 운전, 정비에 대한 조치사항을 제공할 수 없을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Brain 센터는 먼 거리에서도 전문가들이 발전소 설비를 관리하고 대책을 제시해줄 수 있게 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발전운전과 예측진단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구성원이 e-Brain 센터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1차 분석 후 정밀 분석이 요구되는 민감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데이터전문팀, 발전기술전문원 또는 전문기능 조직과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류 원장은 "다양하고 복잡한 발전소 운영프로세스를 중앙에서 원격으로 실시간 관리하고 전문화된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시공간 제약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동서발전은 발전설비 운영사로서의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장원인에 따른 최적 운전과 정비방법 제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류 원장은 이어 "발전설비 제작사인 두산중공업과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와의 각사 고유 역량을 융합, 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e-Brain 센터가 고장예방 기능은 물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 기회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류 원장의 설명이다.
류 원장은 "동서발전은 발전소 운전경험과 문제 발생 시 대처 역량, 그리고 수많은 설비관련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설계, 제작기술, 소프트웨어(SW) 전문조직이 좋다. 각사 강점을 결집한다면 시장 상품성과 활용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서발전은 운영사로서 운영경험과 발주하는 고객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운영·유지(O&M), 시운전, 설치·시공이 가능하며, 두산중공업은 제작사로서 설계, 제작·공급 정비지원이 가능해 핵심역량 집중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Brain 센터를 통해 기존 발전사업자가 해왔던 해외사업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존 O&M 사업 시 전문인력이 해외로 나갔을 때 원격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없었으며, 전문인력에 의존하는 현재 체제에서는 O&M 품질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류 원장은 "e-Brain 센터를 통해 원격으로 해외발전소 운영상황을 감시하고 고장요인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분석과 진단의 전문조직 구성으로 O&M 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는 해외사업방식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동서발전]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