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삼층석탑 원조 '경주 고선사지 석탑', 2층 탑신석 위치 오류?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문화재청 제공]]

통일신라 석탑 양식의 원조 격인 '경주 고선사지 석탑'(국보 제38호)의 일부가 1977년 발간된 실측도면과 다르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6일 문화재청과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 6∼11월 진행된 고선사지 삼층석탑의 안전진단 과정에서 1977년 발간된 '고선사지 발굴조사 보고서'에 수록된 실측도면과 현재 탑을 비교했을 때 2층 탑신석 위치가 반시계 방향으로 90도씩 틀어져 있다"고 밝혔다.

고선사지 석탑은 지난 1975년 경주 도심 동쪽에 덕동댐이 준공되면서 절터가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실측도면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어서 아직은 2층 탑신석이 잘못됐는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과거에 찍은 사진과 비교하려고 하는데, 동시에 사면을 찍은 사진이 많지 않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석탑 형태를 띠고 있다. 높이는 10.2m, 기단 너비는 6.4m다. 7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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