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넘긴 한국GM..."노사 합의 첩첩산중"

[사진=연합뉴스 제공]


노사 합의 데드라인을 넘긴 한국GM이 아직도 합의점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29일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젬 사장은 “3월 말까지 임단협에서 합의를 이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려는 우리 의지를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그러나 30일 열린 제7차 임단협은 결국 결렬됐다.

게다가 4일 한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노사교섭이 충분했는가 등을 조사해 본조정에 돌입한다. 만약 중노위가 더 이상의 노사교섭이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조정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다. 노조가 파업의 적법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한국GM 노조가 조정 중단 결정을 받을 경우 한국GM 부도설은 가능성이 커진다. GM본사 측이 언급했던 부도 시점인 4월20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GM은 당장 오는 6일 지난해 미지급 성과급 720억원을 지급하기로 되어있다. 또한 이달 27일 희망퇴직을 신청한 2600명에 대한 위로금 5000억원도 지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GM 본사로부터 빌린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만기도 '실사 이후'로 구두 협약 했을뿐 아직 법적 효력이 없다.  오는 8일까지는 988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 연이어 돌아온다. 

한국GM 노조 측은 "한국GM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자구안을 제대로 보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노조에 경영 실패 책임을 묻고 부도로 협박하는 GM 자본을 규탄한다"고 전했다.

한국GM 측은 "시간이 촉박한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후속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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