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주택 구매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내집에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자가점유율은 57.7%로 전년 56.8%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7~9월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격년 단위로 실시돼 오다, 적시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작년부터 매년 이뤄지고 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은 2016년 46.2%에서 2017년 47.5%, 중소득층(5~8분위)은 59.4%에서 60.2%로 소폭 증가했다.
이에 반해 고소득층은 같은 기간 73.6%에서 73.5%로 정체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48.9%에서 49.7%로 늘었고, 지방 광역시는 59.9%에서 60.3%로 증가했다. 도지역은 66.7%에서 68.1%로 올랐다.
거주 장소와 관련 없이 자기 집을 소유한 비율인 자가보유율은 지난해 61.1%로 2016년(59.9%)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 48.5% → 49.3% △중소득층 62.2% → 63.8% △고소득층 79.3% → 79.9% 등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가구 가운데 월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4%로 전년(60.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비 부담을 보여주는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지난해 5.6배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수도권은 6.7배로 광역시(5.5배), 도지역(4.0배)보다 높았다.
임차가구의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월임대료 비율(RIR)은 전국 17.0%로 전년(18.1%) 대비 감소했다.

[표=국토교통부]
특히 청년과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9.2%에 그쳤고,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은 71.1%로 일반 가구에 비해 크게 웃돌았다.
청년가구의 RIR는 18.9%로 일반가구보다 2%포인트 가깝게 높았다.
청년가구의 최저주거 기준 미달가구의 비율은 10.5%, 지하·반지하·옥탑 거주 비중은 3.1%였다.
저소득 역시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이 75.7%로 높게 나타났다. RIR는 22.2%로 일반가구를 5%포인트 넘게 웃돌았다.
한편, 생애 최초 주택을 구매하는 필요한 기간은 6.8년으로 전년(6.7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인당 주거면적은 31.2㎡로 전년(33.2㎡)보다 감소했다.
국민의 82.8%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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