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우혁(빅터)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레스콜에서 극 중 앙리의 유지를 받들어 생명 창조를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해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6년 재연 이후 2년여 만이다. 당시 누적 관객 24만명,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지난 4~5월 진행된 1.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율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 지난해 1월 일본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 뮤지컬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재구성됐다. 신이 되려는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다.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연출가 왕용범의 손을 거쳐 작품 특유의 묵직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고찰의 깊이가 더해졌다. 배우 박은태와 한지상이 초·재연에 이어 삼연에도 출연해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테이블 위에서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라는 곡에 맞춰 연기하는 민우혁(빅터, 왼쪽)과 한지상(앙리). 실험에 조바심을 내는 빅터를 앙리가 달래는 장면이다.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레스콜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앙리·괴물' 역의 박은태는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10년, 20년 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기념비적인 공연을 기대한다"며 "세 번째 시즌은 배역들 간 균형이 더없이 잘 맞는 완성형이다"고 말했다.
'빅터' 역의 민우혁은 "5회 정도 공연했는데 매회 첫 공연 같다"며 "약속된 부분이 있지만 생각하지 못한 감정들을 계속 발견하는 등 연기적으로 계속 고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악은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이성준이 초연과 재연을 분석해 장점만을 차용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극 중 인물의 아픔과 이야기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편곡했다.
지난달 20일 막을 올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다음 달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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