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제12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에서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 리스크를 줄이는 기업의 돌파구’라는 주제로 경영콘서트를 개최했다.
경영콘서트는 주요 사회이슈를 다루고, 기업경영에 전략적 시사점을 주기 위해 마련된 지식콘서트로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가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과 대응방안을 소개했으며,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인문학 강연도 열렸다.
최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에 대해 “중국은 더 이상 짝퉁, 싸구려를 만들던 그 중국이 아니라 미국을 제치고 21세기 패권국가로 등극하려고 한다”며 “턱 밑 추격에 위기를 느낀 미국이 더 이상 중국의 질주를 좌시하지 않고 견제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하루 10억 달러씩 무역수지 적자를 미국에 안기는 중국을 손보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폭탄 공세는 이제 시작”이라며 “장기 집권 기반을 구축하고 21세기 중반까지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고 강대국을 선언한 시진핑은 물러서지 않을 태세”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대응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수출 장벽이 높아진 만큼 한국의 반사적 이익도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한·미 FTA로 확보한 저관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경영콘서트에는 CEO를 위한 인문학 강연도 열렸다. ‘미술사를 통해 보는 인문경영의 통찰력’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창용 강사는 “미술작품 속 독창적인 차별화 전략이 비즈니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단순화와 과장, 이질적인 것의 융합, 역발상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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