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국내사 중심 ‘혁신형 제약기업’ 허들 넘는다

  • 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얀센, 오픈이노베이션·기술수출 통한 기여로 인증통과 선례 남겨

[사진=아이클릭아트]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사 중심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 장벽을 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일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 4개 업체와 영국 제약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제약사 한국얀센 등 2개 다국적사가 제4차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됐다.

이로써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다국적사는 기존 사노피아벤티스, 한국오츠카제약까지 포함해 총 4개사로 늘어났다.

이는 다국적사로선 성과라 할 수 있을 만큼 의미가 있다. 2013년부터 운영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그간 국내 업체를 위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국내에 일정 규모 이상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하고 있거나, 신약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는 외국계 제약기업이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생산 시설 현황, 신약후보물질 임상시험 개발 등도 심사항목에 포함돼있다.

제도 목적 역시 국내 제약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약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으로 제시돼있다.

까다로운 조건 만큼이나 혁신형 제약기업은 세제지원, 규제완화, R&D우대, 정책자금 융자 등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그간 적잖은 다국적사가 신청서를 냈지만, 제3차까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된 다국적사는 2개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인증심사에서 통과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 초기단계부터 국내기업과 공동 연구를 하고, 바이오텍 벤처기업에 공동투자를 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얀센은 신생 벤처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 제약기업과 협력해 대규모 기술수출(판권 이전) 성과에 기여한 것이 인정됐다.

두 업체는 오픈 이노베이션 계약을 통한 신약 공동개발 투자, 국내사와의 신약후보물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등이 혁신형 제약기업을 인증받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다양한 신약 연구개발 성과와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산·학·연·병(산업체, 학교, 연구소, 병원)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실적을 보유한 기업을 인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간은 3년이다.

또 복지부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내년에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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