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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민생지수가 전 정권 대비 낮다며, 지금은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2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 출연했다. 유시민 작가,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함께 출연했다.
신 교수는 "MIT에 킨들 버그 교수가 있다. 위기는 미녀와 미남에 비유했다"며 "미녀와 미남도 보면 알 수 있듯이 경제 위기도 딱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위기가 실물위기가 됐든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위기로 충분히 정의할 수 있다"며 "지하철 광고 상당수가 자리가 비어있다. 숙대를 30년 다니는데 1층 상가에 3곳이 공실이고, 구내 서점과 문방구가 폐업이다"라며 실물 경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위기론의 근거로 민생지수를 꺼냈다. 민생지수는 신 교수가 국가미래연구원과 손잡고 개발한 경제 지표다. 민생지수에는 고용률, 실질소득증가율, 실질 주가, 식료품비, 교육비 등이 포함된다.
민생지수를 보면 문재인 정부의 평균 민생지수는 올해 3분기까지 93.23으로 노무현 정부(101.51), 이명박 정부(101.31), 박근혜 정부(97.80)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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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장 최근 자료는 91.33이다"며 "역대 어떤 정부보다도 민생지수가 낮다는 걸 보여준다. 이걸 기준으로 경제 위기라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작가는 "보수정당, 보수언론,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신문, 대기업을 광고주로 하는 언론의 경제면에서 퍼뜨리는 경제위기론은 사실에 의거하기 보다는 기존의 기득권 이익을 해치거나, 혹시 해칠지도 모르는 정책에 대해서 막아버리려는 시도라고 본다"며 "보수 기득권의 이념동명, 이해동맹, 이익동맹. 이것이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을 박근혜, 이명박 정부 정책을 돌려놓기 위한 작업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신 교수는 "과거 회귀를 이야기 한 적도 없고, 저는 보수 대기업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며 "기득권 방어는 더 모르는 사람, 35년 학자에 대한 굉장한 인권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크게 반발했다.
한편, 이날 패널들은 최저임금 외에 경제 위기론, 양극화와 일자리 등 주제에 대해서 토론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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