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2007년 이후 12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9.42%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서울은 작년보다 13.87% 상승해 2007년(15.4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상승폭(7.0%)의 두 배 수준이다. 작년까지는 제주도가 3년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상승률이 2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21.93%), 영등포구(19.86%), 성동구(16.09%), 서초구(14.28%) 등의 순이었다. 25개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금천구(6.59%)의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지자체별로 보면,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개발 호재로 땅값이 많이 올랐던 광주(10.71%)와 부산(10.26%)이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제주(9.74%)와 대구(8.55%), 세종(7.32%)도 각각 투자 및 부동산 경기 활황, 중앙부처 이전 등의 영향으로 공시지가 상승폭이 컸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 경남도 각각 5.40%, 4.76%의 공시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두 지역 모두 산업단지 조성 등이 땅값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충남(3.79%)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다. 시·군·구별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4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20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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