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발언대]드라마로 주목 받는 간이식 수술의 오해와 진실

  • 간이식 수술 전문의 의정부성모병원 간담췌 외과 이수호 교수에 올바른 정보를 알려준다.

[의정부성모병원 이수호교수]

3월 3일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에서 강수일(최수종)은 간이식 수술 후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이번 화는 시청률이 46%를 기록했으며 또 다른 KBS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비켜라 운명아’의 드라마 또한 ‘간이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허구의 세상에서 극적인 효과를 위해 주목 받는 간이식 수술, 과연 드라마처럼 의식불명이 쉽게 생기는 것일까?

간 이식에 대한 오해

Q: 간 기증을 하면 기증자 건강에 장기적인 문제가 생긴다?

A: 성인간의 생체 기증자 간이식의 경우 대부분 우간 또는 좌간을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됩니다. 물론 수술로 인한 출혈, 담즙 누출, 수술 후 유착 등 간 수술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나 흔하지 않고, 회복한 뒤 장기적인 건강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기증자의 경우, 간 절제 후 간은 원래 크기의 약 90% 이상 회복이 되며, 장기적으로 간의 용적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Q: 혈액형이 다르면 간 기증을 할 수 없다?

A: 과거에는 수혈과 마찬가지로 서로 다른 혈액형을 가진 기증자와 수혜자는 이식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제의 발전과 수술 전 혈장 분리 교환술을 통해 수혈이 불가능한 혈액형 간에도 간이식을 할 수 있습니다.

Q: 누구나 간 기증을 할 수 있다?

A: 기증자의 나이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기증을 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만 16세 이상만 기증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기증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50세가 넘으면 기증자의 회복도 힘든 경우가 많고, 이식의 결과도 비교적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증자의 간이 너무 작거나, 지방간이 심한 경우에도 기증이 어려우며, 기증자와 수혜자의 체격이 너무 많이 차이나는 경우에도 기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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