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특별전’ 개막식 축사를 통해 “임시의정원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국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은 현 대한민국 국회의 모태로, 독립 염원을 표출한 3.1 운동 정신을 계승해 1919년 4월 10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원했다.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우리민족 최초의 민주공화제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했으며, 이후 약 27년 동안 입법기관으로 활동했다.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특별전은 ‘임시의정원을 아시나요?’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됐다. 임시의정원 활동과 의의는 임시정부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전시전은 중국 상해와 중경 등에서 이뤄진 27년간의 역사적 사실 등을 바탕으로 인물과 사건이 흥미롭게 연계돼 있다.
이어 “임시의정원은 산재된 임시정부를 통합했고, 좌와 우의 통합의회를 구성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통합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은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도 의회주의 구현과 협치, 이를 통한 국민통합 길을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는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인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윤중로에서 ‘임시의정원 100주년 홍보관’을 운영한다. 또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주말에는 국회 잔디마당에서 국회개방행사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국회 100년의 봄’’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축하공연과 토크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개막식에는 임시의정원 의원 유족들이 참석해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중앙홀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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