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맛집] ⑪77돌곱창…‘곱창전골’ 메뉴 하나로 승부

  • 시금치 수북하게 담아낸 비주얼 인상적…달짝지근하면서 칼칼한 맛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59개 선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59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곱창전골 이미지.[사진= chimsuni님 인스타그램]


쫄깃한 식감과 씹을 때마다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매력적인 ‘곱창’. 곱창은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맛은 물론 피부 미용, 위벽 보호 등 몸에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곱창은 구이, 볶음, 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 얼큰한 국물에 곱창을 넣어 팔팔 끓여 먹는 ‘곱창전골’은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5월 첫째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부산 사상역과 감전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77돌곱창’ 식당이다. 김병수, 우정자 부부가 1985년부터 현재까지 35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곳은 단일 메뉴인 ‘곱창전골’ 하나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전골에 들어가는 곱창은 국내산 한우만 사용한다. 매일 직접 손질해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뜨겁게 달궈진 불판에 곱창전골을 넣고 시금치를 수북하게 담아낸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육수가 끓으며 시금치의 은은한 단맛과 풍미가 국물에 녹아들어 달짝지근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재료를 건져 먹은 후 남은 양념에 밥과 김 가루를 넣고 고소하게 볶아낸 ‘볶음밥’도 꼭 맛봐야 한다. 돌판에 눌어붙은 오독오독한 누룽지를 떼먹는 것도 별미다. 다만 평일에만 매장을 운영해 주말에 맛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백년 PICK] ‘곱창전골’ = 얼큰한 양념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여 먹는 전골. 보기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재료의 맛이 양념과 국물에 녹아들어 각기 다른 맛을 낸다. 소의 곱창을 넣고 끓이는 곱창전골은 곱에서 우러나온 녹진하고 묵직한 국물 맛이 별미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먹은 후 기호에 따라 라면, 우동 등 면사리를 추가해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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