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EIW) 2019’에서 “AI 음성 전화예약 서비스가 올해 내에 서비스될 예정”이라며 “음성인식, 합성 기술이 바쁜 식당에서 활용될 수 있다. (적용될) 식당 중에 아웃백도 있다”고 말했다.
김 리더는 이날 AI 전화예약 서비스를 시연했다. 네이버의 한 직원이 아웃백 미금점에 전화해 “예약을 하고 싶다”고 하자 AI는 “언제로 예약 도와드릴까요?”라고 답했다. 말투와 억양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주 토요일 저녁 7시요”라고 하자 “몇 분이 오시나요?”라고 답했다. 이어 AI가 “11월 2일 토요일 저녁 7시는 예약이 꽉 차있네요. 혹시 가까운 시간으로 알아봐 드릴까요?”라고 답했다. “알아봐 주세요”라고 하자 “6시 반과 7시 반에 가능해요”라고 말했다.
이는 구글이 2018년 연례개발자 행사인 I/O에서 공개한 AI 기반의 음성 챗봇 서비스 ‘듀플렉스’와 같다. 당시 AI가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며 레스토랑 예약을 받아 화제가 됐다. 네이버의 이번 서비스는 한국판 듀플렉스인 셈이다.
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플랫폼 자회사 라인은 지난 6월 일본에서 개최한 ‘라인 콘퍼런스(LINE CONFERENCE) 2019’에서 이와 같은 서비스인 ‘듀엣’을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날 AI 기반의 음성합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이버의 AI는 기쁨과 슬픔을 표현하도록 고도화됐다. 내년 중에는 사투리 합성 기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리더는 “AI의 발전은 매일 놀라움의 연속”이라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사용자를 이해하는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9' 현장[사진=정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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