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구를 이끌고 단상에 올라온 김자동 회장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감회어린 개회사를 했다. 식장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이 단체에게는 지난 14일이 '잔치 속의 잔치'같은 날이었다. 이날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기념사업회 창립기념식과 정기총회가 열렸다.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한중우호인물대상'의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주경제가 주최한 이 시상식은 임정의 주역과 후손들을 함께 기리는 공로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1열 왼쪽부터 김용만 김구선생 가족, 이소심 여사 아들 魏伟(웨이웨이)씨, 윤경자 여사 장남 정철승 변호사, 이소심 여사, 정세균 전 국회의장(민주당 의원), 김자동 회장, 이종찬 전 의원, 윤봉길 선생 후손인 윤주씨, 김정육씨, 김선현 오토그룹 대표 2열 황호택 아주경제신문 논설고문,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이병구 보훈처 차장,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지성규 KEB하나은행 부행장, 김재신 전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 3열 이계성 KB국민은행 부행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이사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 행장, 조수형 우리은행 부행장, 김창호 IBK 기업은행 부행장, 이재호 동신대학교 교수]
김회장이 밝혔듯, 문재인 정부 들어 임정기념관 설립이 정식으로 선포된 것은 이 민간 기념사업회가 이뤄낸 놀라운 공로였다. 10년 이상의 캠페인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축사에서 "임정기념관이 향후 한반도 통일시대에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구심체가 되고 민족번영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이 자리가 그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가의 뜻을 이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지는 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임정기념관 건립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종찬 건립추진위원장이 주재하는 안건 토의가 있었고, 총회에서는 김옥자(전 청년여성문화원 근무), 김진원(진일건설 대표), 윤종기(도로교통공단 이사장), 차영조(차리석 선생 아들), 현경택(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 상임이사)씨가 신임이사로 선임됐다.
아주경제는 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매년 다양한 행사에서 협업을 해왔으며 특히 임정 수립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의 독립운동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시리즈를 기념사업회와 손잡고 연재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독립군가를 합창하는 순서가 있었다.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나가 나가 싸우러 나가,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가세"가 야주개홀에 울려 퍼졌다.
아주경제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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