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 코로나19는 고환에 손상을 주고 정자 생성과 남성호르몬 합성에 영향을 준다"
"심각할 경우 생식기능이 불구가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남성의 생식 기능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2일 중국재경망에 따르면,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퉁지병원 생식의학센터 리위펑 교수 연구팀은 후베이(湖北)성 정부망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은 완치 후에도 고환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생식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스파이크(S) 단백질은 숙주의 수용 단백질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해 세포에 침입한 뒤 손상을 입히는데, 인체에는 고환을 비롯해 신장, 소장, 심장, 갑상선 등에 ACE2가 존재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가 고환과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직은 연구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특성을 갖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각) 글로벌타임스와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비뇨기과 의사인 판차이빈이 속한 연구팀이 의학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을 통해 논문을 보도했으며, 이 논문은 코로나19가 고환 조직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존에 발표된 임상데이터 세트 3개를 활용해 비뇨기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다만 해당 논문은 피어리뷰(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아직 학계에 정식으로 발표 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