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강 대표는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올 하반기에 기계적 준공을 완성하고 내년 하반기에 상업 가동 할 계획이다”라며 “원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황 하락과 관련해서는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파악해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라며 “현재는 원래의 계획대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5월 현대케미칼 HPC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올레핀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HPC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케미칼은 연간 폴리에틸렌 75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값싼 석유 부산물로 돈 되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는 점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의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HPC프로젝트 속도를 늦추지 않는 것은 정유 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현재 국내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줄고 원유가격과 제품가격이 동시에 추락해 정제마진이 대폭 감소하며 재고 관련 손실까지 누적되면서 시름이 깊은 상황이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전 임원 급여의 20%를 반납하고 경비예산의 최대 70%를 삭감하는 등 비용 감축에 힘쓰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 업계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수요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미국 ECC 증설 효과로 에틸렌 계열 국내 유입 증대 △중국 자급률 상승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 이어 국제유가 급락 등 유가 변동성 확대를 화학사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HPC 상업가동으로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비정유사업에서 창출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1조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 간담회 참석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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