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3.3%…수출 부진에 '외환위기' 이후 최악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을 더 키운 셈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8년 1분기(-6.8%) 이후 최저치다.

앞서 블룸버그는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할 거란 전망을 내놨던 바 있다. 이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2% 감소, 스탠다드차타드는 1.8% 감소, JP모건은 1.5% 감소를 각각 점쳤다.

특히 수출 측면에서의 타격이 컸다. 민간소비가 증가 전환했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16.6% 감소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처음 나온 숫자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0%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가 줄어 2.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이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도 감소 전환했다. 이외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어 9.7%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발전효율 향상으로 2.8%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2.0%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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