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6개월째 하락…주담대 0.11%p 떨어진 3.87%

  • 한국은행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발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5월 대출·예금 금리가 6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한 달 새 4.19%에서 4.17%로 0.02%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5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째 내림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98%에서 3.87%로 0.11%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이 5.28%에서 5.21%로 0.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기업대출 금리(4.16%)는 0.02%포인트 올라 반년 만에 반등했다. 대기업(4.15%) 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상승했지만 중소기업(4.17%)의 경우 0.07%포인트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COFIX)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앞서 4월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 관련 저금리 정책대출이 큰 규모로 취급된 데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수 금융 등이 실행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출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주 발표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방안 등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 2.71%에서 2.63%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64%)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8%)가 각 0.07%포인트, 0.11%포인트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54%포인트로 전월(1.48%p)보다 0.06%포인트 커졌다.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더 커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는 2.21%포인트에서 2.19%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12%)과 상호금융(2.88%), 새마을금고(3.14%)에서 0.09%포인트, 0.18%포인트, 0.08%포인트씩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2.98%)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0.92%·+0.20%포인트), 상호금융(4.86%·+0.16%포인트), 새마을금고(4.79%·+0.04%포인트)에서 오르고 신용협동조합(4.99%·-0.02%포인트)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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