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서 25일 만에 이틀연속 20명 이하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비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가 121명으로 최고치를 보였으나, 2주 전은 일일 평균 35.7명, 지난 한 주는 23.7명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말 검사량이 준 영향이 있으나 오늘 17명으로 어제 16명으로 계속 20명 이하의 환자 발생이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의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보통 지수가 1 미만이면 감염병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박 장관은 “지난 주말 비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이 2단계 시행 전 대비 약 31% 감소한 것을 볼 때 감염차단 효과는 지속적으로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환자 발생과 감염재생산지수 모두 1단계 거리두기로의 하향 지표를 충족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안심하기에는 아직 위험한 요소가 여럿 존재한다”면서. “발생 양상에 있어서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오늘도 수도권 외 8개 시도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난주의 경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의 비율이 20%대이며,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낮아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 잠복감염이 상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규모 이동이 시작되는 점도 방역에는 큰 위험요인이다. 박 장관은 “수도권 유행이 전국으로 재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유행고리가 쉽게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추석 연휴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1주간의 거리두기 완화가 가져올 이득보다는 거리두기 혼선과 유행 확산의 위험성만 더 높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수도권과 동일하게 9월 27일까지 현저히 2단계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존 실시되고 있던 2단계 방역조치는 계속 적용된다”며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기한은 9월 27일까지로 그 후 2주간은 추석특별방역기간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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