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 '암흑기' 15개월 더...2024년까진 완전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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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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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내부서 '비관적 전망' 이어져...작년 수준 항공수요 회복에만 1~2년

코로나19 사태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세계 항공업계가 적어도 12~15개월 이상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은 스콧 커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의 전망을 인용해 업계 내부에서조차 세계 항공산업에대한 어두운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커비 CEO는 지난 15일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항공업은 앞으로도 최소 12∼15개월 동안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기업 출장 수요 역시 2024년 이전엔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월 셧다운 이후 미국의 국내선 항공 탑승객 수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작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국제선은 감소 폭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않는 이상 미국의 항공 여행 수요는 작년의 절반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초 1300여명의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추진했고, 지난달에는 1400여명 규모의 사무직 인원을 상대로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CEO도 블룸버그에서 "항공 수요의 정상화에는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으며, 더그 파커 아메리칸 항공 CEO는 지난달 CNN에서 내년 봄 무렵에나 승객들의 항공 여행 불안감이 완화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의 애널리스트 콜린 스카롤라는 "내년 여름까지는 항공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팀 클락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나는 '뉴노멀'을 믿지 않는다"면서 "수요는 갑자기 회복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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