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중국 진출 韓기업 코로나 진정세에 매출 전망 밝음

  • 수요·수출 부진 완화에 4분기 전망도 긍정적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매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지 한국 기업의 3분기 시황과 매출이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를 18일 발표했다. 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한다.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이며 그 이하면 악화한 것이다.

전체 기업들의 현황 BSI는 시황 91, 매출 9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4포인트와 2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8년 3분기(시황 95, 매출 102) 이후 최고치다.

현지판매 BSI가 98로 전 분기에 이어 추가 상승했고 설비투자(102)도 3분기 만에 100을 상회했다. 영업환경(83) 역시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0)에서 기준선을 회복했고 전기·전자(138)는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자동차(103)도 전 분기에 이어 100을 웃돌았다. 금속기계(97)와 화학(80), 섬유·의류(83), 유통업(67)은 두 자릿수 상승했다.

또한 중국 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중 현지 수요 부진(29.1%)과 수출 부진(19.7%)은 조금 줄어들고, 인력·인건비 문제(14.1%)와 경쟁 심화(8.9%) 등 문제는 커지는 추세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주된 애로사항 중 현지 수요 부진(29.1%)과 수출 부진(19.7%)은 전 분기보다 응답률이 낮아졌다. 반면에 인력·인건비 문제(14.1%)와 경쟁 심화(8.9%)에 대한 응답률이 높아졌다. 제조업에서 인력·인건비(15.8%) 문제가 커졌고, 유통업은 현지 수요 부진(33.3%)과 수출 부진(20.0%)의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기업의 약 73%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1분기(90%)와 2분기(85%) 조사의 결과치보다 낮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전자, 금속기계 등에서 '부정적' 응답이 줄었으나 자동차는 여전히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4분기 전망 BSI는 시황(101)의 경우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으며 매출(108)은 상승 전환했다. 현지판매(115) 전망치는 3분기 연속 100을 웃돌았고 설비투자(100)도 기준선을 회복했다. 영업환경(110)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07)과 유통업(117)에서 100을 상회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137)와 화학(130)은 100을 넘었지만, 섬유·의류(87) 등은 100을 밑돌았다.
 

[사진=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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