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컴업 조직위원회와 함께 행사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만나다(Meet The Future - Post Pandemic)"를 주제로, 코로나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유의 장을 목표로 한다.
이 행사는 1997년 '벤처코리아'를 모태로 한다. 지난해부터 행사명을 바꾸고,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치러진 '컴업 2019'에는 61개국, 총 2만1102명이 참관한 가운데 80개 스타트업 기업설명 발표와 전시 부스가 운영됐다.
◆ 강연자‧참여 스타트업 큰 폭 증가…해외 참가도 '쑥'
강연 및 패널 토크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 다른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가 위축되면서 저명한 강연 및 토론 연사가 온라인을 통해 컴업 2020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 이름을 올린 연사는 총 114명으로, 지난해 62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중 해외에서 참여하는 연사는 지난해 대비 4배나 증가했다.
행사에는 컬리 김슬아 대표를 비롯해 아이온큐(Q)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듀크대 김정상 교수, 개방형 혁신으로 유명한 미국 버클리대(UC Berkeley) 헨리 체스브로(Henry Chesbrough) 교수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기업으로 K-방역의 모범사례로 떠오른 씨젠의 천종윤 대표와 '드라이브 스루'로 전 세계 표준을 정립한 인천의료원 감염내과의 김진용 과장도 경험을 공유한다.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혁신 기업 '컴업 스타즈'를 선정하는 과정에는 89개국에서 총 1076개사가 신청했다. 외국인 창업자의 한국 진입 및 창업을 지원하는 '케이(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는 118개국 2648개 팀이 신청해 사상 최고 경쟁률(44대 1)을 기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컴업은 슬러시 같은 명성 있는 스타트업 축제를 추격하는 행사였는데, 코로나19가 터지고 K-방역이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지난해 행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행사로 자리 잡았다면, 올해는 글로벌에서 달라진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고, 우리 스타트업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준비 기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행사까지 보름…온라인 홍보가 핵심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 지원 기관들이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온라인 데모데이를 진행했지만, 오프라인 행사가 축소된 상황에서 치러진 행사는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컴업 2020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오픈형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막까지 남은 보름여 기간 동안 어떤 홍보 전략을 갖고 행사를 알리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슬아 컴업 2020 조직위원장(컬리 대표)은 "지난해 오프라인 행사에서 올해 온라인 행사를 치르게 됐다. 민간 조직위원에는 온라인 홍보로 서비스를 키워낸 전문가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 홍보를 강화하고, 온라인에서 바로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췄다"며 "행사까지 남은 보름이 중요하다. 온라인 매체와 스타트업 단톡방 등을 통해 행사를 알리고 있다. 컬리가 회원 600만명을 모은 홍보 노하우를 총동원해서 행사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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