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물드는 유통가②] "빵, 커피, 쿠폰"…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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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1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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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유의 고객 편의성 무기로 다양한 채널에 속속 정착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구독경제 서비스가 특유의 고객 편의성을 무기로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다양한 유통 채널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업계 최초로 빵 구독경제 서비스를 실시했다. 나날이 증가하는 베이커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초 베이커리 월 정액 모델을 처음 도입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본점, 강남, 센텀시티점, 대구점, 경기점, 광주점, 하남점까지 이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한가운데 위치한 베이커리 매장의 월 정액 서비스는 집객에도 효과적"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이득이고, 백화점은 매일 새로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HDC아이파크몰은 지난달 초부터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커피 구독권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리빙 파크 1층 소재 아방트 갤러리 카페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월 구독료는 5만원이며, 매일 아메리카노 1잔을 받을 수 있다. 구독권은 하루 1번, 30일 동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가격은 정상가 대비 65%가량 낮다.

HDC아이파크몰 측은 향후 커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다양한 혜택들을 누릴 수 있도록 구독경제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구독경제 경쟁에 합류했다.

BGF리테일의 CU는 이달 초부터 고객이 매월 구독료 지불 시 한 달 내내 특정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할인받고 싶은 카테고리의 월 구독료를 정기 결제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할인쿠폰이 CU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 매월 발급되는 형태의 구독 서비스다.

예컨대 고객이 한 커피 상품의 월 구독료 2000원을 정기 결제하면, 고객에게 한 달 동안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이 매월 발급되는 식이다. 고객은 이 발급된 쿠폰을 활용해 1일 1회 한정으로 구매 시 30%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구독료는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 한 개 가격 수준으로, 정기 결제 대신 한 달만 신청해 사용해보는 1회 결제도 가능하다.

CU 측은 쿠폰을 사용하는 횟수에 비례해, 고객이 구독료 이상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한 커피 상품의 쿠폰을 한 달 내내 사용한다면 쿠폰 가격 구독료의 5배에 달하는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편의점들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고객과의 접점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형태의 점포라는 점에서,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구독경제 서비스의 효과가 더욱 배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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