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이날 인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 행사에서 “지금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다음달부터 식약처와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양대 축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두 회사의 통 큰 투자에 인천시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고 말하고,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불과 몇년 전까지 바이오산업은 우리가 넘보기 힘든 분야였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될 때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로 예상된 게 제약산업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많은 국가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연간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어떻게든 연내에 모든 임상데이터를 다 정리해서 식약처에 조건부 승인 제도를 통해 최단 시간 안에 우리 국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래서 지금 저만이 아니라 저희 임직원들이 전 세계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 환자들을 직접 픽업해서 병원에 가서 진단을 하고 검사도 하는 그런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필요한 임상은 이달 안에 종료될 것”이라고 치료제 개발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날 총 5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6만L 규모)에 총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3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