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T 제공]
KT,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시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비대면 개통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이용자는 지금보다 더 편리하게 단말기 개통, 서비스 변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3차 신기술‧서비스 심의 위원회를 열고 SK텔레콤이 신청한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내줬다.
이번 임시허가를 통해 SK텔레콤은 패스(PASS) 앱과 계좌점유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복합신원인증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가 판매원과 대면 상담하지 않아도 서비스 가입·변경과 단말기 교체를 할 수 있는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 6월 스페이지파이브, 카카오페이와 컨소시엄을 꾸려 임시허가를 받았고, LG유플러스는 9월 패스 앱과 계좌점유 기술을 활용하는 복합신원인증 기술을 이용해 임시허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미 LG유플러스가 복합신원인증 기술로 비대면 개통 임시허가를 받은 만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SK텔레콤의 사안을 더 빠르게 심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복합신원인증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개통은 타인 또는 대리점이 불법으로 고객 정보를 도용하거나 빼돌릴 가능성이 있는 기존 대면 개통과 달리 암호화된 생체 정보와 디지털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도용·유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지문 인식만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어 개통 절차를 더 간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확대한다. KT는 6월부터 카카오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와 함께 비대면과 온라인을 결합한 개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 스마트폰샵' 메뉴에서 단말기 선택과 구매부터 요금 자동 납부까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9월에는 KT 공식 온라인샵에서 이통3사 중 처음으로 복합신원인증을 활용해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40여대의 키오스크와 복합신원인증을 활용해 11월 말 또는 12월 초부터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오스크에선 서비스 가입과 변경을 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할 경우 서비스용 유심(USIM)을 택배로 발송하는 등 편의성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연말까지 이용자가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에서 단말기를 변경할 때에도 복합신원인증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임시 허가를 받은 만큼 내년 상반기 'T다이렉트샵'에 복합신원인증을 활용해 비대면과 온라인을 결합한 신규 개통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텔레콤은 비대면·온라인 개통을 전제로 한 저가 요금제를 연말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국감에서 "고객 친화적이고 편익이 증가하는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온라인 전용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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