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캠프는 재외동포 3세대부터 5세대, 그리고 국제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의 언어, 역사, 예술, 자연, 일상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뿌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획된 비영리 헤리티지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캠프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어린이들이 2주간 한국왕실문화재단과 함께 창덕궁 및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고, 전통놀이, 한글 수업, 야외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오감으로 경험했다.
이날 수료식은 전통 한옥 양식의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에서 열려, 한국의 미감과 정서가 살아 있는 공간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직계손인 이준 황손이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으며 영화 '미나리'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브 연도 자녀와 함께 학부모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스티브 연은 수료식 내내 자녀 곁을 지키며 관객으로서 따뜻한 시선으로 현장을 지켜봤고, 그의 모습은 ‘글로벌 스타’가 아닌 ‘보통의 아버지’로서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모모캠프 수료식 축하공연 무대에 오른 강예영은 BTS의 ‘Dynamit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순간적으로 마치 K-POP 콘서트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부른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캠프에서 배운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합창이 펼쳐졌고, 무대 위와 아래가 하나 된 진한 감동이 퍼져나갔다.
이번 수료식은 단순한 프로그램의 마무리가 아니라, 국적과 세대를 넘어 감정과 정체성을 나누는 자리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모캠프는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자신만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을 알고 이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캠프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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