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가 최대 29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성과 실물경제 상황이 코스피지수의 빠른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를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다만 현재 코스피가 2600을 넘어선 만큼 추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자본시장연구원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강한 자금 유입세와 경제 정상화를 앞세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연구위원은 "2021년 중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시장 상승세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로 지수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 코스피 밴드로는 2700~290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내년 뉴욕 증시 역시 호황이라고 전망했다. S&P 지수가 4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장 연구위원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경제 정상화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화가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세를 견인했다"며 "내년 역시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 시장의 호재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 연구위원은 이미 코스피가 2600선을 넘은 만큼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경기 회복세는 코스피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추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정상화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 등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본연은 내년 국내 성장률은 3%대로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연 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은 -1.0%, 내년은 3.3%로 전망된다"며 "수출과 소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강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불분명성은 성장률에 여전한 리스크라고 꼽았다.
아울러 내년 국내 금리는 실물경제 회복과 수급요인 악화로 상승 압력을 받아 10년 만기 금리가 1.5~1.9%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자본연은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며 1050~113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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