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전 세계가 뛰어든 백신 확보 경쟁

  • 미국·영국 선진국 비롯해 일부 중동 국가 등 연내 백…접종

  • 한국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가능

  • 백신 확보 두고 여야 공방전…전문가들, 접종 환경 개선이 먼저

[그래픽=김효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새해 모습은 백신 확보에 따라 국가별 표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등이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중동·중남미 국가들도 연내 백신접종을 시작해 내년이면 대규모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자체개발 백신을 보유한 중국과 러시아도 접종을 시작했다. 중국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100만명 이상 맞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중국이 개발한 백신을 두고 해외에서 효과와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이를 적극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임상 3상 시험의 막바지 단계인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면 각급 단위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충분히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자국 내 공급을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이 백신 등 의료진 등 감염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백신를 제 때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정부는 4400만명분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 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 접종을 시작할 있는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으로, 나머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화이자, 얀센, 모더나 3개사 가운데 2개사와는 계약서 서명을 하기 직전이고 나머지 1개사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조건에 합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개사와 계약이 임박했지만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3개사의 내년 1분기 접종이 어렵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회에서 여야가 공방을 이어가면서 백신 확보 문제에 정치가 끼어들기 시작했다.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이 같은 정치적 공방은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공방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백신 확보와 신속한 접종을 위한 환경 구축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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