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전동킥보드...'활발'한 서울시 공유경제 서비스, 시민 이용 경험은?

서울관광재단, 서울시민의 공유경제 서비스 인식과 이용 경험 인터뷰

교통수단이 88%로 가장 높아...숙박은 75%·물품 공유 서비스는 72% 이용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시민의 88%는 따릉이와 전동킥보드 등 '교통수단' 공유경제 서비스 이용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관광·여가활동의 변화를 파악하고, 공유 경제 서비스에 기반한 관광·여가활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서울시민 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집단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단은 "인터뷰 후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관광·여행 빈도가 감소하고 실내활동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20대 응답자 사이에서는 다수의 외부인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외부활동을 대신해 비대면·온라인 활동이 증가했고, 공유 경제 서비스 활용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뷰 결과 서울시민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공유 경제 서비스는 교통수단으로 집계됐다. 따릉이 등 공유 자전거가 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나눔카 등 공유 자동차가 56%, 전동 킥보드가 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유 교통수단의 경우 단순 이동 수단뿐 아니라 여가활동(자전거, 전동 킥보드) 혹은 국내 여행·시외 출장(자동차) 시 이용률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숙박(75%)과 물품 공유 서비스(72%)도 이용 경험률이 높았다.

공유 숙박 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 사유는 조리·취식이 자유롭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을 꼽았다.

물품 공유 서비스의 경우, 개인 간 공유보다는 전문적으로 대여해주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방역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지역 주민센터, 구청 등 공공부문에서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했다.

​공간·플랫폼을 제공해 비슷한 취미 혹은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취미 공유 서비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서비스 이용 경험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자의 29%만이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 

이는 특정 분야 전문가의 수업을 제공하는 서비스와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전문성을 갖춘 강사에게 수강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관광재단은 코로나19 시대의 관광·여가활동 속 공유 경제를 활용한 서비스 개선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용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 관리 △방역 조치 실시간 정보 공개 등 위생·방역과 관련한 제안이 가장 많았고, △우수 서비스 사업장 인증제도 도입 △짐 없이 가는 여행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서울관광재단의 심층 인터뷰 결과에 대한 내용은 서울관광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R&D 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관광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 관광·여가활동 속 공유 경제 활성화와 향후 정책 대응을 위해 관련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